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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행동과 영적 요인

by alice-jin 2024. 3. 6.

전인간호와 영적 요인

전인간호는 인간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상태에 대한 간호를 포함해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문제는 그 사람의 정신적 문제에 연관돼 있고 또한 이 두 문제는 영적 문제에 연관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영적 측면은 일상의 한계를 넘어서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존재의 실재를 이해하고 경험하게 합니다.

 

이상행동의 영적 요인
이상행동의 영적 요인

영적 요인의 중요성

영적인 것은 한 인간의 존재 그 이상을 포함하며 존재 전체를 통합합니다. 인간의 영적 측면의 한 요인은 삶에 대한 철학입니다. 건강과 병에 대한 생활 가치와 믿음은 이런 철학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합니다. 그 외의 요인들에는 신에 대한 환자의 신념, 그의 종교성, 종교적인 신념, 신앙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틀을 뛰어넘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창조성을 발휘하는 환자의 능력은 영적 측면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영적 측면은 인간의 다른 모든 측면과 상호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신체적인 질병이 생기면 영향을 받습니다. 마음과 신체가 장애를 받을 때 그것들은 영적인 생활에 영향을 줍니다. 개인의 영적 측면은 개인의 내적 본질이고 통합된 요소로 언급됩니다. 영적 측면은 개인의 핵심이 될 뿐만 아니라 신체적, 사회문화적 그리고 정신적 요인들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의미를 찾는 의미지향적 특성을 지닌 영적 존재입니다. 반응과 본능의 무력한 피해자나 욕망과 유전 및 환경의 산물이 아닌 어떤 곤경에서도 자기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정신 건강과 영적 문제

간호학자 트레블비(Travelbee, 1971)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가지는 능력 또는 기준은 세 가지로서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 현실에 직면하는 능력, 삶의 목적과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정상적인 사람들 중에서 조차도 엄청난 양의 피할 수 없는 근심, 불행, 삶의 목적과 사고의 혼돈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인간의 육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손상시키는 영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인간의 다른 영역을 통합하는 영적 측면의 건강 상태는 타 영역과 분리하여 정의하기 어려우나 신체적, 사회심리적 건강으로부터 그 특성에 따라 분별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사회심리적 건강은 정서와 정신 요인으로 나누어집니다. 정서적 건강은 공포, 죄, 그리고 분노에 대한 부적당한 느낌에서 오는 아픔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뜻합니다. 용서하는 능력, 대인관계에 있어서 친밀과 자율을 믿고 지속하는 능력의 특성이 있습니다. 정신적 건강은 마음이나 지각과 같은 사고 과정에 관한 것입니다. 

영적 문제와 정서 문제

열등감, 불안감, 부적당감, 죄책감. 일반적 범위의 염려, 근심, 걱정, 의심, 두려움이 진전되어 상호 간에 영향을 미치면 결국 정신적 혼란이 일어납니다. 우울증, 조울증, 신체적, 심인적 증세들은 궁극적으로 영적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자신이 영적인 존재인 것을 스스로 부인하고 감각, 쾌락 물질, 욕망, 충족적 원리에 맹종하고 삶의 질에 있어서 깊은 차원을 외면하면 인간은 더욱더 자기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소외를 느낍니다.

 

자기의 참다운 정체성과 자기초월의 갈등을 느낀 나머지 약물, 마약, 마술, 변태성 등 인간도취의 자학적 행위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영적인 가치상실과 혼돈이 인간의 전인적 혼란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영적인 문제와 정서의 문제는 분리시킬 수 없는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의 건강을 손상시키는 것은 영적 문제와 관련됩니다. 영적 문제는 전인적 인간에 영향을 끼치며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존재함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생의 무의미와 실존적 공허

의미요법의 창시자인 프랭클(Frankle)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은 정신건강을 위한 궁극적 상태인 자아초월의 상태에 도달한다고 봤습니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실존적 공허, 영인성 신경증을 경험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현대인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어려운 정신적 문제를 실존적 공허 또는 삶의 무의미성으로 진단하고 그 치료로서 의미요법을 제시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인생에 대해 회의적일 때가 있고 그 원인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존적 공허는 생의 의미 상실로서 생의 의미에 대한 의지의 좌절에 의해서 형성됩니다. 인간의 동물적 생명을 둘러싼 본능적 안정감과 예전에 인간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던 전통이 상실된 경우에 초래될 수 있습니다.

 

현대에 있어서 본능은 인간에게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가르쳐 주지 않고, 전통도 인간에게 마땅히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그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기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모르게 됐습니다. 그래서 타인이 자기에게 원하는 것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결국 동조, 모방, 순응주의(conformism) 혹은 전체주의(totalitarism)에 굴복하고 만 것입니다. 여기에서 파생될 수 있는 약물과 알코올의 의존, 우울자살, 공격자. 타살 등 삼위일체적 대중신경증(mas neurotic triad)의 삼대 증상이 현대의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영적 고통의 의미

영적 고통은 힘과 희망의 근원이 되는 믿음이나 가치체계의 붕괴를 경험하는 위험한 상태를 말합니다. 영적 고통은 죄의식, 종교의식을 수행할 수 없는 것, 종교적, 영적 믿음과 처방된 건강관리법과의 모순, 자신의 삶과 실제 처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의미감 결여, 절대적 존재와의 관계가 붕괴되는 것, 의미 있는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들과 관련됩니다. 

 

개인의 가치와 신념, 인간존재의 초월적 관계와 관련된 불편이나 고통을 나타내는 행동을 합니다. 영적 충만감의 결핍으로 인한 공허감을 표현하고 자신의 존재 이유이자 창조적 근원과 자신과의 관계를 밝힐 수 없음에 대한 자신의 무능함에 고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종교와 정신병리

종교는 태초의 시간부터 인간과 함께 있어 온 것으로 인간심성의 원초적인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종교심성이란 인간정신의 깊은 곳에 원초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샘과 같은 것입니다. 임상정신의학과 종교와의 관계를 보면 종교적 신앙이 동인이 되어 정신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래 종교와는 관계가 없이 생긴 질환이지만 종교적 신앙이 가지고 있는 내용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