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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부적합한 정서

by alice-jin 2024. 3. 11.

불안(anxiety)

불안이란 뚜렷한 외부의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두려움이나 근심과 함께 재앙이 임박해 오고 있다는 불쾌한 느낌을 말합니다. 이것은 인격 내부 깊이 억압되어 있는 위험스러운 충동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억압된 느낌이 의식화되는 데 대한 반응이며, 용납될 수 없는 내적 태도에 대한 압력에서 나온 위험신호다.

불안과 부적합한 정서
불안과 부적합한 정서

불안과 공포의 차이점

불안이 공포와 다른 점은 공포(fear)는 뚜렷한 외부 대상으로부터의 위험에 직면하였을 때 일어나는 것이지만 불안은 경험하는 그 사람 자신이 그 근원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지 못하는 점이 있습니다. 정신과 영역에서의 불안이란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증적 불안(neurotic anxiety)을 말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정상적 불안(normal anxiety)이라 하여 위협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인정되는 실제적인 위험에서 나오는 불안을 불안의 범주에 넣기도 합니다. 때로 불안은 어떤 사고 내용과 결부되지 않은 채 뚜렷한 근거가 없는 병적인 공포로 느껴집니다. 이러한 식으로 아무런 생각이나 대상에 결부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불안을 부동형 불안(free-floation anxiety)이라고 합니다.

불안과 인격이상

불안은 심각한 인격이상이나 인격장애가 발전될 수 있는 기본적인 원천이 될 수 있으며, 억압, 퇴행, 전환 및 전치 등과 같은 여러 방어기제와 더불어 이상성격이나 신경정신증, 정신증 및 정신 신체장애의 정신병리 현상에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불안은 통제될 수 없는 본능 세력이나 자기 파괴적인 초자아 세력으로 인한 위협 때문에 생긴다는 점에서 정신분석 이론에서 중요합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불안은 갈등을 알려주거나 나타내주는 역할을 하며, 또한 억압이나 반동 형성 및 투사 등의 방어기제를 강화시켜 주는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불안은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급성적인 경우 자율신경계가 자극되어 전반적인 내장에 긴장이 일어남으로써 과도호흡. 위경련, 장운동 증가, 위산과다, 설사 혹은 변비, 심계항진, 부정맥, 혈관운동성 홍조 및 호흡곤란 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현기증, 허약감, 오심, 진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손과 얼굴에는 땀이 나고 환자는 긴장하여 지나치게 경계하고 손발이 떨리고 음성은 긴장하여 떨려 나오고 동공은 확대됩니다. 불안이 심하여 이런 식으로 근육계까지 전달되어 환자가 안절부절못하게 되면 초조(agitation)라고 알려진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긴장과 불안의 차이점

긴장(tension)도 때로 불안과 혼돈될 수 있습니다. 긴장된 환자는 감정과 근육이 땡땡한 상태로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고 두렵고 얼굴은 딱딱하고 긴장된 표정을 하며 집중이 어렵고 머릿속이 조이기나 불편한 느낌을 호소합니다. 긴장 역시 불안의 일종으로 이 정서가 내적으로 지각되어 신경근육계로 표현됩니다.

 

공황(panic)이란 불안의 정도가 아주 심하여 자아 기능까지 붕괴된 상태를 말합니다. Diethelm의 설명에 따르면 '공황이란 고도의 공포감뿐 아니라 오래 지속된 긴장이 그 절정에 달하여 공포감, 극도의 불안정감, 의심 및 투사와 자기 붕괴 경향을 보이는 경우'라고 합니다.


특히 공황 상태로 만드는 상황은 오래 지속된 인격의 불안정감이 긴장을 일으켜 위협적으로 된 경우를 말합니다. 가장 흔한 요인은 동성애적 경향이나 때로는 지나치게 억압된 이성애적 경향이 문제가 됩니다. 마음 깊이 불안정감을 느끼고 자기주장을 하며 공격적입니다. 또 어떤 경우 동공이 확대되는 등의 교감신경계 긴장 중상을 보이며 움직이지 못하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힘들고 어리둥절한 느낌과 행동을 보입니다.

부적합한 정서(inadequate affect)

감정 둔마 (emotional duling), 무관심 (indifference),는 무감동 (apathy) 등으로 불리는 정서장애입니다. 기쁨이나 고통 정상적인 민감성이 부족하고 얼굴은 무표정하게 보입니다. 이러한 정서적 빈곤을 보이는 환자들은 전에는 흥미를 느꼈던 일들에 대해서도 관심과 의욕을 잃어버립니다. 미적 감각이나 다른 섬세한 감상에도 무관심해지고 감사, 동정, 희망, 기대, 
슬픔, 후회, 자긍심 또는 수치심 같은 감정도 느끼지 못하여 자극을 주어도 감정 변화가 없습니다. 무감동은 고통스러운 현실 지각에 대한 보호 내지는 방어반응으로 나타납니다. 정신분열병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우울증에서도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정서의 부조화(inappropriateness of affect) 

감정의 부조화이며 정신분열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신장애를 말합니다. 환자는 심각해야 할 상황에서 웃음을 보인다든지 슬퍼해야 할 상황에서 즐거워합니다. 즉 현실상황이나 대인관계적 분위기와는 전혀 맛지 않는 감정표현을 하고 자신의 내적인 지각이나 연상에 따라 정서 반응을 보입니다.

양가감정(ambivalance)

Bleuler에 의해 소개된 개념으로서 한 가지 대상에 대해 동시에 상반되는 두 가지 감정을 갖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상반되는 태도는 표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서 표면화되는것은 그 중 어느 하나의 감정의 태도이지만 또 하나의 태도 역시 억압된 상태에서나마 존재함으로써 불안과 죄악감을 일으키는 작용을 합니다.


흔한 경우의 양가감정은 사랑과 미움이 묘하게 얽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가족 중에 난치병 환자가 있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사랑과 미움의 갈등이 심할 때 용납할 수 없는 미움을 억압하기 위해 의식적인 사랑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적 분노(morbid anger, temper tantrum)

분노의 폭발로 흔히 어린아이나 정신지체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