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리적 정신치료
정신분석이 활발히 발전한 194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Horney, Fromn, Adler가 Freud의 이론을 수정하였고 Sulivan도 자신의 학파를 만들있는데, 흔히 이들을 '신프이드 학파' 또는 문화학파라고 합니다. 신프로이드 학파에서 성격발달은 문화적 사회적 요소가 크게 작용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프로이드는 성격의 발달을 주로 성 본능의 발달이라는 입장에서 보는 데 반해, Sullivan은 사회, 심리학적 측면에서 성격발달을 다루었으며, 특히 개인의 인간관계 경험을 중요시하였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성격은 인간관계와 상황을 떠나서는 관찰되거나 연구될 수도 없다고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과 성인 정신건강
Stullivan은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이 된 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으며 영아가 양육자의 불안을 인지하였을 때 처음으로 불안을 느끼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이 초기불안은 어린시절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비난과 연관됩니다. Sullivan이 말한 자기 체계는 비난과 칭찬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발달합니다.
사람들은 실제로 혹은 잠재적 불안을 피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다양한 형태의 보호수단과 감시적 통제를 가합니다. 예를 들면 부모의 요구에 순응함으로써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이러한 안전수단은 어떤 형태의 행동은 허용하고 어떤 형태의 행동은 금지하는 자기체계를 형성합니다.
비난은 중요한 사람들부터 거절의 위협을 내포한 것으로 불안을 야기합니다. 불안하고 괴로운 경험은 자기체계를 더욱 긴장시켜 성격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시킵니다. 이 점은 억압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개념과 유사합니다. 어린아이가 비난만 받는다면 부정적인 자기체계가 발달할 것입니다.
Sullivan은 자신의 내부에 있는 어떤 유일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발견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따라서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의심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부족함으로 인해 생긴 고통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것까지도 어렵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자기개념을 수정하는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곧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족감과 안정감
Sullivan의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행동은 만족감과 안정감의 두 가지 욕구에 의해 좌우된다고 합니다. 만족감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로 배고픔, 수면, 성욕, 외로움 등이 포함됩니다. 안정감은 그 개인의 민족적인 사회규범과 인정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병적 상태에 놓이게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정신건강은 심리적 욕구와 인간관계 조건의 상관관계에 의해 유지됩니다. 그는 심한 불안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정신분열증 환자의 치료에 자유연상법이 적합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Sullivan은 치료자와 환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촉진하는 힘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여 치료 상황에 있어서 협력자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치료자를 참여적 관찰자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치료자의 역할은 환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신뢰감을 형성하여 공감하는 것을 말합니다. 비평하지 않으며 포용적인 치료자의 태도는 환자가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치료자는 자신의 믿음과 가치와 생각과 느낌을 가진 진실한 인간으로서 환자와 상호작용을 합니다. 또한, 자신의 관심을 환자와 나누고 자기능력을 최대로 활용하여 관계를 형성해 나갑니다.
Sullivan의 치료과정은 대인관계의 경험을 교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치료관계 자체가 인간관계의 모형을 제공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치료자는 환자가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용기를 북돋워 주어야 하며 환자와 관계된 자신의 느낌과 반응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신뢰와 공감대 형성, 자신감의 향상을 유도하는 친밀감 형성이 치료관계의 기본적 요소가 됩니다. 치료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확인하도록 돕고 좀 더 성공적인 관계를 경험하도록 격려하는 재교육과정을 말합니다.
실존주의 정신치료
실존주의를 기반으로 하여 정신의학을 발전시킨 정신의학자들은 Sartre. Heidegger, Kierkegard와 같은 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Buber와 같은 철학자가 주장한 '나와 너의 관계'에 대한 이론에도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실존주의 정신의학자들은 '지금-현재'의 개인적인 경험을 더 중요시합니다. 초기 실존주의 정신의학자로는 Jaspers와 Binswanger가 있습니다.
이들의 이론은 게슈탈트 요법의 주장자인 Perls, 현실요법의 주장자인 Glasser, 지정요법의 Ellis, 대상자 중심요법의 Rogers 등 많은 동시대의 이론가들에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들은 병적인 증상을 환자가 그들 자신이나 주어진 환경을 회피하려는 데서 생긴 결과라고 환자의 증상을 봅니다.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즉 정신병은 한 개인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지 못한 데서 온 결과라는 것입니다.
지정요법(rational emotive therapy)
Ellis에 의해 주창된 지정요법은 고전적인 정신치료와 비교해 볼 때 여러 면에서 상이한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정요법에서는 인간은 합리적 사고와 비합라격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으며 사아실현과 자기 파과적 경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와 같은 성격형성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문화적인 영향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특히. 사회문화적인 영향에 의해 형성되는 비합리적인 신념이 문제가 되는데, 이들 특징은 '~해야 한다, ~임에 틀림없다.' 등의 절대적이고 독단적인 사고에 기초를 두고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 '장남의 역할을 해라' 등의 문화적인 압박은 개인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들 초기에 습득한 비합리적인 신념이 성격적인 특성이 될 때에는 삶의 과정에서 부뒷치게 되는 어떤 특정사건에 대하여 비합리직인 자기언어로 부정적인 자기강화를 계속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악순환이 되어 비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따라서 지정요법에서는 내상자의 비합리적인 신념, 자기 파괴적인 신념들을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관대한 신념과 인생관으로 변화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이들 목표를 달성하도록 치료 과정을 설정합니다. 대상자가 다른 사람에게서 인기를 얻고자 하는 욕구를 갖는 것과 실제로 인기를 얻는 것은 각각 다르다고 보고 이를 구별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자기의 능력이나 특성을 객관적으로 헤아리는 것은 좋은 일이나 궁극적으로는 자신이나 자기존재를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자신감과 자기수용을 별개로 보는 것을 말하는데, '못났으면 어떠냐. '나는 나다` 주의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대상자의 자기파괴적 신념들을 줄이고 대상자가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관대한 신념과 인생
관을 갖게 하여 더욱 융통성 있고 생산적인 삶을 잘하가도록 대상자를 돕는 것을 말합니다.
지정요법 단기치료
지정요법은 단기치료로 대부분의 경우 1회 내지 30회의면담으로 치료가 종결됩니다. 지정요법은 증상치료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으며 주로 대상자가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 즉 무능감, 무가치감, 불안감, 죄의식, 우울 등의 자기패배적인 가치감과 사고감각을 버릴 수 있도록 의문을 던져 보고 도전해 보도록 격려합니다. 즉 대상자가 자신을 보는 가치관과 습관적으로 뿌리박힌 사고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과학적, 논리적인 태도를 길러 줍니다. 따라서 궁극적인 치료의 목적을 근본적인 성격과 인생관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데 둡니다.
여기서 치료자는 대상자와 최소한의 관계를 가지면서 최대한 교육 협력자 역할을 합니다. 대상자가 보다 효율적인 행동을 강화하고 다른 방식을 취하도록 실제연습을 할 수 있는 숙제를 주기도 하기 때문에 일종의 행동치료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정요법과정에서는 과제를 내어주는 방법을 사용하며 역할연습, 자기표현 훈련, 조건형성, 역조건 형성과 같은 능동적, 지시적 기술을 치료 과정에 도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