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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치료자 역할과 태도

by alice-jin 2024. 4. 1.

치료자의 역할과 태도

치료자의 역할은 삶의 고통에 짓눌려 자신의 욕구를 긍정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대상자를 그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증상의 형태로 표현되고 있는 무의식적이고 억압된 자신의 소망을 의식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공동목표를 향해 짐을 나누어서 지는 동반자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치료자 역할과 태도
치료자 역할과 태도


치료기법에 따라 치료자의 태도에는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공통된 치료자의 태도는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동정심, 사랑을 지녀야 합니다. 좋은 치료자란 온화하고 진실하며 적응을 잘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완벽한 사람이어야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환자가 변화되어 가는 사람이라면 치료자 역시 변화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성숙으로 향해 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는 의미를 말합니다.

치료자의 마음가짐

한 인간의 삶에 개입한다는 책임감을 깨달아야 하며 융통성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료자가 돌보는 것은 환자의 증상이 아니라 선인적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 환자를 이용하는 치료자는 곧 불신감을 사게 되므로 환자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다루어서는 안 되며, 그들의 의사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심각한 심리적 문제가 있는 치료자는 비슷한 문제를 가진 환자를 보면 이를 과장해서 보거나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무시하는 과오를 범하기 쉽습니다. 또 치료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는 치료자도 실패하기 쉽습니다. 치료자의 길은 외로운 자기 수련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치료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해야 하며 동료들과 지지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 단계와 과정

치료의 전 과정을 일반적으로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합니다. 치료 초기는 대상자의 주된 문제가 무엇인가를 평가하고 파악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병력, 증상, 발병인자에 중점을 두어 알아보고, 왜 지금 병원을 방문했는가도 알아봐야 합니다. 대상자의 기본인격과 현재 처한 위기의 내용, 대상자와 가족에 대한 역동적 이해, 치료동기의 정도, 예측되는 전이, 치료계획 등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치료자는 대상자의 문제를 정확히 사정하고 동시에 환자의 장점과 능력도 측정합니다. 이때 대상자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치료자의 능력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믿을 만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시험해 보는 시기입니다. 이 초기 단계를 통해 대상자와 치료자는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을 알게 됩니다.

문제해결 주력 시기

중기단계는 문제해결에 주력하는 시기입니다. 면담 시 주안점은 현재 처한 문제에 둡니다. 대상자로 하여금 전에 가졌던 용납 못할 감정들을 스스로 생각해 내어 말하게 하고 치료자가 이를 비판함이 없이 받아들여 주면 대상자는 그 동안의 고통에서 해방됩니다. 대상자는 이 시기에 자기를 치료자와 동일시하기도 합니다. 또한 동일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데 치료자는 이 점을 주목해서 그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시간에 배운 것을 실생활에 응용하도록 환자를 칭찬하고 격려합니다.

 

대상자의 성격 문제는 가능한 한 건드리지 않고 '지금-현재'의 문제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대상자는 치료자나 그 밖에 다른 상징적인 것들을 향해서 나타날 수 있는 분노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증상이 악화되면서 매우 불안해지기도 하고 불안을 감추기 위해 그 동안 써 왔던 방어기제를 포기하면서 퇴행을 하기도 합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고통스러운 주제로 다루어질 때, 혹은 억압되어 있던 문제가 들추어지는 것에 대해 저항을 일으킬 때도 퇴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치료자는 이러한 퇴행을 감지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자는 조심스럽게 환자의 행동 변화를 지적하고 그의 감정과 연관된 이러한 행동에 대해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치료자 분리 불안 해소

말기에는 치료에서 원은 성과를 공고히 하고 치료자에 대한 분리 불안을 해소해야 하든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그 동안의 경과를 검토해 보고 환자가 무엇 때문에 지난날 그렇듯 고통을 받아 왔는가 하는 원인을 알아보고 지금 이렇게 해결을 본 까닭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것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만약에 또 다시 같은 고통이 오는 경우 이를 어떻게 방지할 것
인가의 대책을 올바로 알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이 시기에 환자는 그 동안 병적 상태로 인해 회피할 수 있었던 현실 세계에 뛰어들어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회복기에 오는 정상적인 우울증세를 이해하고 환자에게도 준비를 시켜야 합니다. 즉 끊임없이 부딪혀 오는 삶의 어려움을 이해하도록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자는 각 단계마다 끊임없이 평가함으로써 치료의 방향을 바로 잡아가야 합니다. 증상이 완화된다고 해서 항상 좋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불안도가 높아졌다고 해서 항상 나빠진 것을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치료의 성과는 전문가의 능력과 치료자를 신뢰하려는 대상자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치료자는 자신의 욕구, 한계점, 장점을 알아야 하고 완벽하게 삶의 고통을 해결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치료 성과의 궁극적인 책임은 환자에게 있습니다. 즉 대상자의 변화는 치료자에 의해 강요될 수 없습니다. 치료적 관계는 대상자와 치료자가 함께 관여하는 관계이므로 대상자의 반응뿐만 아니라 치료자의 반응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