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의 발달 특성
영아기는 신생아기 말부터 2세 전까지로 자아 형성에 있어 중요한 시기입니다. 신장은 출생 시보다 1.5배, 체중은 3배로 증가하게 되고 뇌의 발달은 출생 시보다 두 배나 커지며, 보통 6개월이면 대변 통제가 가능합니다. 15~16개월이면 소변 통제가 가능합니다. 6개월 이후부터 이유식을 시작하여 만 한 살이 되면 밥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운동기능의 발달은 이동운동과 손과 팔운동이 활발해져 처음에는 팔운동에서부터 시작하여 팔과 손목을 놀리는 운동을 거쳐서 손가락을 자유롭게 놀리는 발달이 가능합니다. 지각 발달은 3개월이 되면 색채를 따라 반응이 달라지며 소리는 4개월이 되면 달래는 소리에 웃음으로 반응하고 10개월이 되면 멀리 떨어진 사람이나 물건에 주의를 집중합니다.
옹알이는 생후 2~3개월부터 시작해 6개월이 되면 거의 끝나고 10개월이 되면 뜻이 있는 실제의 언어로 바뀌게 됩니다. 1년이 지나면 두 음절, 세 음절로 된 명사들을 사용합니다. 영아는 8~9개월이 되면 다른 사람의 음성과 단순한 행동, 몸짓 등을 조금씩 모방하게 되고 10~15개월이 되면 자기행동에 제지받든가 욕을 들으면 울음으로 반응을 나타내고 다른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반응이 급격히 발달해 갑니다.
유아기의 발달 특성
유아기는 학령기로서 2세부터 6세까지의 시기로 머리 부분과 몸통, 팔다리 등 각 부분은 발달 비율에 따라 어른과 비슷한 모양의 형태로 되어갑니다. 달리기, 뜀뛰기, 던지기, 평행운동, 기능적 운동이 완숙됩니다. 2세 된 아이는 혼자서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고 34세가 되면 보통 단추를 끼울 수도 있게 됩니다. 그리고 5~6세가 되면 유아는 자기 손에 닿는 곳에 있는 단추의 사용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유아기에는 시간지각, 공간지각이 크게 발달해 어제, 오늘, 내일, 크고 작은 것, 멀고 가까운 짓, 빠르고 느린 것, 높고 낮은 것 등을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피아제(Piaget)는 물활론(animism)과 자기중심성(ego-centricism)을 유아의 지각 특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아기의 언어는 점점 더 확장되고 정교해지며 세계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소화하는데 언어의 영향을 받습니다. 5~6세가 되면 모든 물체에 관한 구체성을 이해하고 어휘의 발달도 대략 4세에 1500 단어, 5세에 2000 단어, 6세가 되면 2500 단어의 어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아기의 사회적 행동에 있어서 상호작용의 대상은 부모와 더불어 형제 등 다른 가족에게로 확대되어 갑니다. 교우관계에 있어서 유아는 2세경부터 우호적, 협동적 반응이 많아지고 집단생활에 보다 민감해집니다. 이때부터 2~3명 정도의 놀이 상태를, 5세에는 3명 상대의 놀이를, 그리고 6세에는 4~7명 상대의 놀이가 많아지게 됩니다. 유아의 생활은 놀이의 연속이며 놀이를 통해서 여러 가지 사실을 배우고 그 속에서 유아의 사회성은 발달되어갑니다. 유아의 놀이는 성인의 놀이와 달라서 놀이 그 자체가 목적이 됩니다.
영·유아기의 정신장애
영아기의 중요한 발달과업 중 하나로 애착 형성 과정을 보고 있습니다. 애착이란 특별히 두 개인 간에만 정서적 유대관계를 맺음을 의미합니다. 애착이 이루어진 아이는 어머니를 안전한 기지로 삼고 외부로부터의 위험이 있을 때 도피처로 삼으며 거기서 위로를 구하고 용기를 주기를 바랍니다.
Ainsworth와 그의 동료들은 1세 된 유아들을 '낯선 상황(the strange situation)'에서 관찰한 결과 세 가지 주요 애착 형태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안전한 애착(eecure attachment)은 아기는 어머니를 안전기지로 삼고 어머니와 떨어지게 되면 싫어하고 두려워하지만 비교적 쉽게 어머니와 떨어질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머니와 재결합하게 되면 반가워하고 어머니에게 달려가고 매달리며 만족해합니다.
둘째 양가적 애착(ambivalent attachment)은 불안정한 유아로서 어머니와 격리되었다가 재결합할 때 어머니를 반기는 듯하면서도 어머니가 위로하고 안아주려고 할 때 도망가려는 행동을 보이고,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셋째 회피적 애착(avoidant attachment)은 유아가 어머니가 방을 떠날 때도 거의 울지 않지만, 어머니에게 돌아왔을 때도 별로 어머니와 접촉을 원하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 것을 말합니다.
유아 건강 및 애정
유아는 신체적 보호뿐만 아니라 풍부한 자극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Ribble(1942)은 어머니의 따뜻한 애정이 없을 때 소모증(marasmus)에 걸린다고 했습니다. 이 소모증의 증세는 근육질이 힘차지 않고 색깔이 나쁘며 배가 튀어 나오고 간혹 간 출혈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하게 됩니다.
Spitz(1945)는 고아원이나 수용소에서 자란 아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시설증(hospitalism)이란 증후를 발견하였는데, 이들은 신체적으로 왜소하고 병약하고 빨리 사망하며 지능 및 정서적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합니다. 그는 시설아에서 나타나는 무관심, 무반응, 불행감 등의 상태를 Anaclitic Depression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성인의 우울증과도 많은 유사점이 있습니다.
Yallow는 놀고, 얘기하는 등 사회적 자극을 많이 받은 아이는 지능적, 인지적 발달이 빠르고 신체적, 감각적 발달에도 앞서는 경향이 많고 자기 환경에 대해 좀 더 많이 탐색함을 관찰하였습니다.
부모와의 격리와 사별
유아가 부모로부터 갑자기 떨어질 때 보이는 반응은 1단계는 항의의 시기(protest)로 유아는 울고 소리 지르고 부모에게 매달립니다. 2단계는 절망의 시기(despair)로 유아는 낙심하며 절망과 우울 상태에 빠져 잘 먹지도 않고 잘 자지도 않으며 더욱 유아기적 상태에 빠져 퇴행 행동을 보이는 수가 많습니다.
3단계는 무관심의 시기(detachment)로 유아는 부모나 그 밖의 사람들에게 무관심해하고 힘없이 포기한 듯한 상태에 빠집니다. 이때 부모가 돌아오면 부모에게 매달리고 사랑을 더욱 요구하는 것같이 행동합니다. 그러나 어떤 유아는 부모가 돌아와도 무시하는 듯 쳐다보지도 않고, 거부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기도 합니다. 부모와 여러 번의 격리 경험을 가진 아이는 후에 정서적, 행동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